탈모 때문에 인생 포기하려던 남자, '모낭 봇' 설치 후 벌어진 기적
인생의 위기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은 존재한다. 절망 속에서 피어난 희망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깊은 감동과 희열을 선사한다. 좀비가 된 딸을 구하려는 아버지의 이야기와 탈모로 자신감을 잃었다가 모발 구독 서비스로 새 삶을 찾은 남자의 이야기, 두 웹툰은 절망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극적인 서사를 담고 있다.'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은 2018년 8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코미디 호러 장르 웹툰이다. 일반적인 좀비물과 달리 세계 멸망이 아닌,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되살리기 위해 분투하는 아버지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주인공 이정환은 좀비가 된 딸 수아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그녀가 인간이었을 때 좋아했던 음식, 물건, 취미를 상기시키며 가족의 사랑을 보여준다. 이에 수아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지만, 좀비 바이러스 사태가 종식된 세상에서 수아를 계속 숨기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정환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되고, 그들의 비밀은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이 웹툰은 코미디 요소를 가미하면서도 딸을 살리려는 아버지의 강한 부성애를 강조해 자연스럽게 감동을 전한다. 반려묘 '김애용'과 수아의 할머니 '김밤순'의 코믹한 요소는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2020년 6월 완결된 이 웹툰은 평점 9.9점(10점 만점)을 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데 이어 최근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했다. 영화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은 지난 15일 기준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 영화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웹툰과는 다른 결말로 화제가 된 영화의 인기로 원작 웹툰을 다시 찾는 독자들도 늘고 있다.한편, '모발 구독 서비스'는 탈모로 고통받는 현대인들의 판타지를 그린 웹툰이다. 주인공 권석은 탈모로 인해 자신감 없이 의기소침한 일상을 보내다가 우연히 '모발 구독 서비스'를 알게 된다. 이 서비스는 죽은 모낭을 대체하는 '모낭 봇'을 머리에 심어 인공 모발이 자라나게 하는 시스템으로, 헤어스타일과 머리색까지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첫 한 달 무료 서비스를 통해 모발 구독 서비스의 효과를 체험한 권석은 삶의 활력을 되찾는다. 여자친구도 사귀고 회사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지만, 매달 300만 원이라는 비용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결국 권석은 월 정액요금을 줄일 수 있는 공동 구독 서비스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러한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앞으로의 전개에서 드러날 예정이다.이달 1일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정식 연재 중인 '모발 구독 서비스'는 '어글리 피플즈'와 '장난감' 등을 연재한 배사과 작가의 신작이다. 현재 3회 분량이 공개되었고 미리보기로 8화까지 볼 수 있다. 모발 구독 서비스로 새 삶을 찾은 권석의 성격 변화와 매 순간 들통날지 모르는 탈모의 공포는 독자들에게 긴장감 넘치는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두 웹툰은 각각 좀비와 탈모라는 절망적 상황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있다. 비록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되었지만, 가족의 사랑과 자아 존중감 회복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통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