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8%가 당뇨병으로 진행... '당뇨병 전 단계'가 젊은 당신을 노리는 이유

미국 버팔로대의대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54세 이전에 당뇨병 전 단계를 진단받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충격적인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되었다.연구팀은 미국 전국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3만8093명의 데이터를 심층 분석했다. 이 중 9971명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5.7~6.4% 범위에 있거나 이미 당뇨병 전 단계로 진단받은 사람들이었다.분석 결과, 당뇨병 전 단계인 사람들의 사망률은 10.4%로,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의 사망률 7.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인구통계학적 특성, 생활방식, 합병증 등 여러 요인을 감안해 조정한 후에는 전체 인구에서 당뇨병 전 단계와 사망률 간의 연관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그러나 주목할 만한 점은 20~54세 연령대에서는 이 연관성이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했다는 것이다. 이 연령대에서 당뇨병 전 단계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약 26%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당뇨병 전 단계를 진단받은 젊은 성인들이 대사기능장애를 조기에 발병하고, 다양한 합병증에 노출되는 것이 사망 위험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연구의 주저자인 오비나 에쿠니페 조교수는 "젊은층이 병원을 잘 이용하지 않거나 예방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당뇨병 전 단계인 젊은층의 높은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는 젊은 성인들이 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다.특히 우려되는 점은 매년 당뇨병 전 단계 환자의 약 8%가 실제 당뇨병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당뇨병 전 단계로 진단받은 사람들은 1주일에 세 번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혈당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전 단계가 단순히 '경고 신호'가 아니라 그 자체로 심각한 건강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젊은 성인들에게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