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소시지·베이컨 즐겨먹는 당신, 대장암 위험 높인다!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은 소화기관 전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음식물은 식도, 위, 소장을 거쳐 최종적으로 대장에 도달하는데, 이 과정에서 각 장기는 음식 속 영양소에 의해 기능이 활성화되거나 저하될 수 있다. 특히 대장은 소화가 완료된 음식물이 마지막으로 머무는 장소로,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와 식습관에 따라 건강 상태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의료계에 따르면 대장암 예방을 위해 가장 강조되는 식습관은 '5색 채소·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붉은색(사과), 노란색(고구마), 초록색(양배추), 흰색(마늘), 보라색(블루베리) 등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이러한 식품들은 공통적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대장 내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식이섬유는 음식물 찌꺼기를 희석시키고, 대변의 부피를 증가시켜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한다. 이로 인해 발암물질이 대장 내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 보건당국이 권장하는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은 약 200g으로, 과일은 야구공 2개 크기, 익힌 채소는 1컵, 생채소는 2컵 정도에 해당한다.반면, 고지방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담즙산 분비가 늘어나는데, 이 담즙산이 대장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하거나 암세포 성장에 관여할 수 있다.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가공육과 라면, 피자, 패스트푸드처럼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은 대장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가능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단백질 섭취가 필요할 경우에는 붉은 고기(소·돼지고기)보다는 닭고기나 생선 등 흰 고기를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닭가슴살, 등푸른 생선 등은 기름기가 적고, 오메가-3와 같은 유익한 성분이 포함돼 있어 대장 건강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규칙적인 운동, 금연, 절주 등 생활습관 개선도 대장암 예방에 필수적이다. 대장암은 대부분 '용종'이라는 작은 양성 종양에서 시작되며, 방치할 경우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전문가들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대장을 포함한 소화기관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며 "대장은 소화된 음식물의 최종 처리 장소인 만큼, 어떤 음식을 얼마나 자주 섭취하느냐가 건강 상태를 좌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다양한 색의 채소와 과일을 고루 섭취해 식이섬유를 충분히 보충하고, 고지방 식품과 가공육, 트랜스지방 섭취는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