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쇼윈도? 마이클 잭슨, '프레슬리 왕조'와 결혼한 진짜 이유

'팝의 황제'라는 영예로운 수식어 뒤에 가려졌던 고(故) 마이클 잭슨의 복잡한 사생활이 다시금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에는 그의 전 장모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의 어머니가 쓴 회고록을 통해 충격적인 폭로가 이어지며, 잭슨의 생전 모습에 대한 새로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페이지식스, 더선 등 해외 유력 언론들은 최근 마이클 잭슨의 전 장모가 집필한 회고록 '소프틀리, 애즈 아이 리브 유 : 라이프 애프터 엘비스(Softly, As I Leave You : Life After Elvis)'의 내용을 보도하며 파장을 예고했다. 이 회고록에서 그녀는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마이클 잭슨의 결혼 생활에 대해 솔직하고도 경악스러운 시선을 드러냈다.특히 그녀는 마이클 잭슨과 딸의 결혼 생활을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표현하며, 잭슨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잭슨은 과거 아동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후 '좋은 홍보'를 위해 결혼을 택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멀었다는 것이다. 그녀는 잭슨을 "교활한 사람"으로 묘사하며, 그가 대외적으로 보여주었던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은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한 "가면의 일부"에 불과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더 나아가, 그녀는 잭슨이 딸과의 결혼을 통해 단순히 리사 마리 프레슬리 개인이 아닌, '프레슬리 왕조'와의 결합을 의도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고백했다. 당시 딸은 잭슨을 둘러싼 스캔들 속에서도 그의 결백을 굳게 믿고 있었으나, 그녀의 눈에는 잭슨이 가족 행사에서도 어른들과 교류하기보다는 아이들과 어울리기를 선호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고 전했다. 이는 잭슨의 행동에 대한 오랜 의혹과 맞물려 더욱 논란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회고록에는 잭슨이 딸에게 아이를 갖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을 때, 그녀가 딸에게 육체관계 여부를 직접적으로 물어보며 가정을 꾸리는 것을 미뤄달라고 간청했던 절박한 심경도 담겨 있다. 결국 딸이 이혼 소송을 제기했을 때, 그녀는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안도의 한숨을 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회고하며, 당시의 고통과 해방감을 생생하게 전달했다.마이클 잭슨은 1993년 13세 소년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하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비록 1994년 피해 소년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하며 사건이 일단락되었고, 검찰 또한 18개월간의 조사 끝에 잭슨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지만, 대중의 의심은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바로 그 해, 잭슨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결혼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일각에서는 잭슨이 아동 성추행 혐의를 무마하기 위한 일종의 '쇼윈도 결혼'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리사 마리 프레슬리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잭슨과의 관계가 "진짜 사랑하는 사이"였으며, "육체적인 일"도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설을 반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1996년 이혼으로 단 2년 만에 막을 내렸다.1958년생인 마이클 잭슨은 잭슨 파이브의 멤버로 데뷔하여 이후 솔로로 전향, '오프 더 월', '스릴러', '빌리진', '빗업'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팝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음악적 업적 뒤에는 1993년과 2003년 두 차례에 걸친 아동 성범죄 혐의, 성형설, 인종차별설 등 수많은 루머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마이클 잭슨은 2009년 6월 25일, 향년 50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인한 호흡곤란 상태로 발견되어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 이후에도 그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번 전 장모의 회고록은 '팝의 황제'의 복잡하고 어두웠던 이면을 다시 한번 조명하며 대중에게 깊은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