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 네 아이 키우는 엄마의 폭탄 고백... '다시 태어나도 이 삶을 선택할 것'

 육아는 매일 고된 하루하루의 반복이지만, 그 안에 사랑과 회복, 공동체의 의미가 숨겨져 있다. 저출산과 개인화가 심화되는 시대에 네 아이를 낳고 키우며 저자는 다시 사랑을 배우고, 함께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깊이 고민하게 됐다.넷째 아이 임신 소식을 들은 시어머니는 "혹시 이혼하고 싶어서 넷째를 낳는 거니?"라는 충격적인 말을 했다. 주변에서도 상황이 어려운데 낳는 게 맞느냐는 상처 주는 말을 종종 했지만, 저자는 시선을 바꾸는 선택을 했다. 남편과 아이들을 너무 사랑했기에 그 사랑이 온전히 흐를 수 있도록 상처되는 말도 받아들였다.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저자였지만, 넷째 임신을 두고 부부의 고민은 컸다. 이때 친정 부모님의 "생명은 사람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라는 말씀과 "부모인 우리가 건강하니 열심히 살아가면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가 큰 힘이 됐다.주변 사람들은 "숨겨놓은 재산이 있느냐, 로또에 당첨된 거 아니냐"고 물었고, 저자는 "남편과 나의 건강한 몸과 마음이 숨겨놓은 재산"이라고 답했다. 2020년 5월 25일, 넷째 아이가 태어났고, 저자는 이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할 것 같았다.5년이 흐른 지금, 살아내기 위해 조금씩 써 내려간 글이 에세이 <다시 태어나도 네 아이 엄마>로 출간됐다. 상처 많은 아이였던 저자는 엄마가 되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온 시간을 통해 진짜 어른이자 행복한 엄마가 될 수 있었다.이 책은 단순한 육아 에세이를 넘어 성장과 회복의 기록이다. 4명의 다자녀를 키우며 겪은 감정의 파도, 엄마로서의 죄책감과 책임, 사랑과 소외, 이해와 용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상처 많았던 저자가 아이를 키우며 오히려 자신의 아픔을 마주하고 치유해나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녹아있다.저자가 가장 아끼는 책 속 문장은 "엄마라는 이름은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하고, 회복하게 하는 이름이었다. 나를 알고자 하는 과정은 치유의 과정이었기에 나는 성장하고 있었다"이다. 저자는 다자녀를 키우는 삶이 단순한 '고생'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 가정의 용기이자 사회를 향한 희망이라고 말한다.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은 단지 생물학적 기능이 아닌, 자신과 가족, 나아가 사회와의 관계를 새롭게 엮어가는 공동체적 경험이다. <다시 태어나도 네 아이 엄마>는 육아와 가정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모성애의 본질과 공동체의 회복을 이야기하며, 누군가에게는 위로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공감이 될 수 있는 기록이다.저자는 오늘도 스스로에게 "너 이걸 원해?"라고 질문하고, 그 앞에서 담담히 대답한다. "응. 여전히, 다시 태어나도 네 아이 엄마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