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50% 할인, 숙박비 5만원 지원…정부가 올가을 여행가라고 '돈 뿌린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대한민국 전역이 들썩일 대규모 여행 캠페인이 막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서울 중구의 한국 관광 종합 안내 센터 '하이커그라운드'에서 ‘2025년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여행 장려를 넘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내수 시장을 진작시키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전방위적 협력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이날 선포식에는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필두로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국내 주요 경제 6단체가 총출동해 캠페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민간 기업의 광범위한 네트워크가 결합된 이번 민관 협력 모델은,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여행을 촉진하고 그 효과가 지역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국민들의 지갑 부담을 덜어줄 파격적인 혜택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우선 교통 부문에서는 낭만적인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관광열차 요금을 무려 50%나 할인해주고, 지방 공항을 이용하는 노선에 대해서는 2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으로 향하는 고속버스 요금도 30% 할인하여,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지역으로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숙박 부문에서의 지원은 더욱 풍성하다. 전국적인 숙박 할인 행사인 ‘숙박세일페스타’를 통해 2만 원에서 최대 5만 원에 달하는 할인권을 지급하며, 정부가 품질을 인증한 우수 숙박시설에 대해서도 2~3만 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가을 캠핑을 계획하는 이들을 위한 1만 원 캠핑장 할인도 준비되어 있다. 여행사들이 준비한 ‘가을여행 특별전’ 상품은 최대 30%, 6가지 주제로 구성된 특별 여행 프로그램은 평균 45%라는 높은 할인율을 자랑해, 어떤 형태의 여행을 계획하든 알뜰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각 부처와 기관들도 저마다의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정안전부는 청년들의 활기가 넘치는 51개 ‘청년 마을’과 그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를 적극 홍보하고, 매년 선정하는 88개의 ‘찾아가고 싶은 섬’ 중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곳들을 엄선해 소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까지 매월 둘째 주를 ‘농촌관광 가는 주간’으로 지정, ‘농촌크리에이투어’나 ‘농촌투어패스’ 같은 이색적인 농촌 관광 상품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해양수산부 역시 전국 18개 어촌 체험 휴양마을에서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며 어촌 방문을 유도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경제계의 동참도 인상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을 위한 국내여행 지원 사업을 별도로 운영하고, 각 기업 CEO들에게 휴가를 장려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사회 전반에 가을 여행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데 앞장선다. 한국경제인협회는 ‘8초 잡고, 8도 여행가자!’라는 재치 있는 이름의 캠페인과 함께, 교통 약자들을 위한 국내여행 지원 사업도 펼치며 이번 캠페인이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를 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이번 캠페인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손잡고 지방을 살리고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한 범국민적 노력”이라며, “올가을,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발걸음이 모여 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