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 여성에게 '살 빼' 강요한 한국 男 노인

거리에서 처음 본 미국인 여성에게 무례한 발언을 한 한국 노인의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인 여성 제나가 서울 종로에서 경험한 일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었다. 제나는 윤희철과 함께 광장시장을 방문하던 중, 거리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이들과 마주쳤다.

 


그 중 한 노인이 제나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고, 그녀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임을 언급하자 영어를 섞어가며 건강 관련 제품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그는 제나에게 "다이어트, 유 원트(You want)?"라고 물어보며 그녀에게 다이어트 관련 제품을 추천했다. 제나는 이를 거절했지만, 노인은 "다이어트 원트 안 해?"라며 지속적으로 관련 상품을 설명했다.

 

노인은 "다이어트? 베리 이지(easy). 원 먼스(1 month), 5㎏ 아웃(out) 다이어트"라며 "6개월에 30㎏ 아웃"이라고 주장하며 "다이어트하면 베리 헤비(heavy)가 아니라 베리 프리티(pretty)"라고까지 말했다. 윤희철은 제나와 함께 이만 자리를 떠나려 했지만, 노인은 계속해서 제나를 붙잡고 "살 빼야 해. 살 안 뺄 거야?"라고 반복했다.

 

제나가 "안 빼겠다"며 자리를 뜨자 노인은 그의 등 뒤에 대고 "지구가 무거워" 소리를 쳐댔다. 윤희철은 "어른들이 무례하다고 생각 안 한다. 무례하다는 거 모르고 하는 말일 뿐"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제나는 "내 기분은 나쁘지 않다. 만약에 빼야 한다면 내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돈을 벌려는 거니까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에게 '살 빼야 한다'고 하면 맞아 죽을 수 있다"고 덧붙였고, 한국에 와서 이런 발언을 수없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노인의 발언을 비판하며 "무례한 어르신들 너무 싫다", "나라 망신"이라고 반응했다. 제나는 "나는 상처받지 않았다. 남의 말 때문에 살을 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