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베이
"홀란 왜 안 줘?" 쇠를로트 살해 협박 충격
북중미 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에 석패하며 대회를 마감한 노르웨이 축구 대표팀이 경기 후 벌어진 충격적인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패배의 결정적 원인으로 지목된 공격수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에게 일부 극단적인 팬들의 살해 협박이 쏟아지면서 팀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었다. 노르웨이는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주드 벨링엄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하지만 대중의 비난은 역전골을 허용한 수비진이 아닌, 경기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무산시킨 쇠를로트에게 집중되었다.사건의 발단은 후반 종료 직전 발생한 득점 기회였다. 당시 쇠를로트는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옆에 있던 엘링 홀란에게 패스하는 대신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골문을 벗어나며 동점 기회가 날아가자, 분노한 팬들은 쇠를로트의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으로 몰려가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협박을 퍼부었다. 특히 쇠를로트의 연인인 레나 셀레스가 직접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공포와 협박 내용을 폭로하면서 사태의 심각성은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스톨레 솔바켄 노르웨이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강한 분노를 표출하며 선수 보호에 나섰다. 솔바켄 감독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도덕적 수준이 비극적이라며, 감정에 치우쳐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어떤 논리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몰지각한 행동들이 선수들의 정신 건강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선수들에게 외부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차단하기 위해 당분간 소셜 미디어를 멀리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솔바켄 감독은 소셜 미디어가 긍정적인 소통의 창구가 되기보다는 증오를 배설하는 공간으로 변질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축구 경기의 결과가 개인의 삶을 위협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감독의 이러한 발언은 패배의 아픔보다 선수의 안전과 인권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표팀 차원에서도 이번 협박 사건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비난의 화살을 맞은 쇠를로트 역시 해당 장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어 해명했다. 그는 당시 홀란에게 볼을 전달하려 했으나 상대 수비수인 존 스톤스가 패스 길목을 완벽히 차단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쇠를로트는 패스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직접 슈팅을 선택했으나, 첫 번째 터치가 길어지면서 수비수의 움직임에 말려들었다고 자책했다. 그는 자신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음을 인정하면서도, 고의로 욕심을 부린 것은 아니었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번 사태는 스포츠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판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노르웨이 대표팀은 월드컵 8강이라는 역대급 성적을 거두고도 선수 한 명을 향한 마녀사냥으로 인해 빛이 바랜 모양새다. 축구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선수들을 향한 온라인 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쇠를로트와 그의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월드컵의 열기 뒤에 숨겨진 어두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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