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베이
KIA의 뜨거운 타선, 단 하나의 고민거리가 있다면?
시즌 초반 KIA 타이거즈의 공격력이 불을 뿜고 있다. 비시즌 동안 최형우, 박찬호 등 주축 타자들이 팀을 떠나며 생긴 공격력의 공백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새로운 클린업 트리오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그 중심에는 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와 '천재 타자' 김도영이 있다. 2번 타순에 배치된 카스트로는 개막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5할이 넘는 타율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막 2연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김도영 역시 3번째 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카스트로와 김도영이 테이블세터와 중심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면서, 4번 나성범과 5번 김선빈으로 이어지는 타선 전체의 파괴력이 극대화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의 타순 구상이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아쉬움은 1번 타자 김호령의 침묵이다. 그는 개막 3경기에서 12타수 1안타, 타율 0.083에 그치며 리드오프로서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활발하게 터지고 있는 중심 타선에 비해, 공격의 시작점인 1번 타순의 부진은 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사실 김호령은 시범경기에서 주로 2번 타자로 출전했다. 당초 1번 타자로는 아시아쿼터 선수인 제리드 데일이 유력했으나, 그가 시범경기 내내 부진에 빠지면서 이범호 감독은 김호령을 1번 타순으로 올리는 결단을 내렸다. 갑작스러운 중책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이범호 감독의 신뢰는 굳건하다. 이 감독은 "김호령을 계속 1번 타자로 기용할 것"이라며 "본인이 가진 능력을 올해는 최대한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고 힘을 실어주었다. 뜨거운 중심 타선의 화력 속에서, 이제 KIA의 시선은 리드오프 김호령의 방망이가 깨어날 순간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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