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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가 없다…'시즌 무패' 선언한 안세영의 독주
'시즌 무패'라는 야심 찬 목표를 선언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새해 첫 대회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순항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오픈 16강전에서 일본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를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안착, 지난해의 압도적인 기세를 2026년에도 이어가는 모습이다.첫 게임은 '슬로 스타터' 안세영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였다. 2017년 세계선수권 챔피언 출신인 오쿠하라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초반 리드를 내주며 8-11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인터벌 이후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강력한 스매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15-15 동점을 만들었고, 이내 경기의 흐름을 뒤집으며 21-17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일방적인 안세영의 독무대였다. 1-1 상황에서 내리 11점을 쓸어 담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오쿠하라는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 자멸했고, 안세영은 단 7점만 내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7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코트 위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오쿠하라의 모습은 두 선수의 격차를 여실히 보여줬다.
8강 대진운도 따랐다. 당초 세계 5위 한웨(중국)와의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으나, 한웨가 기권하면서 세계 26위 리네 카예르스펠트(덴마크)와 맞붙게 됐다. 유럽의 강호이긴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상대이기에 다소 여유를 갖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안세영의 '시즌 무패' 선언은 결코 허언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개 대회를 석권하며 여자 단식 최초 11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94.8%라는 경이적인 승률은 '셔틀콕의 전설' 린단과 리총웨이의 단일 시즌 최고 승률 기록마저 넘어선 것이었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지난해 9월 코리아 오픈 결승 패배 이후 22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덴마크, 프랑스, 호주 오픈과 왕중왕전까지 휩쓸며 쌓아 올린 연승 행진에 새해 첫 대회 2승을 더하며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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