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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생환' 타레미, 대가는 혹독...이란 공습 후유증에 클럽 월드컵 좌절

타레미는 2023-2024 시즌을 마친 뒤 고국인 이란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습이 격화되면서, 현지 시간으로 몇 시간 동안 타레미와의 연락이 끊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우려가 증폭되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공습 피해가 발생한 지역 인근에 타레미 가족이 머물고 있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 및 주요 도시 외곽을 공습하고, 이에 대응해 이란 역시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양국 간 직접적인 무력 충돌이 발생한 시점에서 벌어졌다. 이는 중동 지역 전체의 안보를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레미의 연락 두절 소식에 전 세계 축구계는 그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했다. 소셜 미디어에는 'Pray for Taremi(타레미를 위해 기도하자)'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수많은 응원과 연대의 메시지가 쇄도했다. 타레미의 소속팀인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 역시 "우리는 타레미와 그의 가족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선수에 대한 깊은 우려와 지지를 동시에 표명했다.
다행스러운 소식은 곧 전해졌다. 인터 밀란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비아신 기자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터 밀란은 타레미와 계속 연락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의 안전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생사조차 불분명하다는 충격적인 초기 보도와 달리, 타레미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타레미의 안전이 확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는 그의 커리어에 큰 걸림돌을 남겼다. 이란 공항이 군사적 충돌의 여파로 폐쇄되면서, 타레미는 이달 미국에서 개막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인터 밀란 소속으로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권위 있는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된 것은 선수 개인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을 전망이다.
메흐디 타레미는 이란 축구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유럽 무대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다. 포르투갈 명문 FC 포르투에서 182경기 91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23-2024 시즌을 마치고 세리에 A의 강호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며 빅리그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그의 존재는 단순한 골잡이를 넘어, 이란 축구가 세계 무대와 소통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타레미의 사례는 군사적 충돌이 개인의 삶과 커리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비록 안전은 확인되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중요한 기회를 놓치게 된 타레미와 그의 가족에게 전 세계 축구계는 계속해서 응원과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축구계 역시 이 같은 비극 앞에서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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