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시사
김혜경 여사의 한식 사랑, 필리핀 영부인 마음 사로잡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리자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부인과 만나 문화 교류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 외교’를 펼쳤다. 양국 수교 77주년을 맞은 뜻깊은 날, 두 여사는 딱딱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개인적 유대감을 쌓으며 양국 관계의 온기를 더했다.두 여사는 한국전쟁 당시 필리핀의 파병 결정이라는 역사적 인연을 공유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파병을 결정한 엘피디오 퀴리노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영빈관 객실을 함께 둘러보며, 70여 년을 이어온 양국의 특별한 우정을 되새기는 것으로 친교 일정의 의미를 더했다.

음악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는 두 여사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윤활유 역할을 했다. 피아노를 전공한 김 여사와 클래식에 조예가 깊은 리자 여사는 필리핀 대표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함께 감상하며 깊은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예술을 매개로 서로의 감성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높였다.
친교의 시간은 필리핀의 전통 간식 문화인 ‘메리엔다’로 이어졌다. 김 여사는 코코넛과 찹쌀로 만든 현지 디저트 ‘수만’을 맛본 뒤 “한국의 찹쌀떡과 비슷하면서도 과일이 더해져 특별한 맛”이라며 호평했다. 음식을 통해 낯선 문화를 이해하고 공통점을 발견하는 모습이었다.

리자 여사는 “잡채와 김치를 좋아한다”며 필리핀 내 한식의 인기를 언급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한식 세계화에 대한 대화로 연결됐다. 김 여사는 “한식을 세계에 더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고, 리자 여사는 음식이야말로 사람을 잇는 힘이 있다며 공감을 표했다.
두 여사는 의료 취약계층 지원이라는 공통의 사회적 관심사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활동을 격려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양국의 미래 협력을 위한 개인적 유대와 신뢰를 다지는 것으로 친교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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